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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공부4-1:외국인용 한글 쓰기 연습 방법과 노하우

by k-story 2025. 11. 30.

 

 

 

 

 

외국인을 위한 한글 쓰기 기본 원리와 글자 구조 이해 — 1편

외국인을 위한 한글 쓰기: 글자 구조와 연습지 예시

한글은 세계적으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문자로 평가받지만, 외국인 학습자에게는 그 구조가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초성·중성·종성이라는 세 요소가 하나의 블록을 이루는 방식은 알파벳처럼 연속적으로 적는 문자와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단순한 베껴쓰기보다 ‘왜 이렇게 써야 하는지’를 우선적으로 설명하여 쓰기의 기초를 탄탄히 다지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획순 원리, 모음의 배치 규칙, 받침의 기능을 이론과 실습 포인트로 연결하고, 초급자가 흔히 저지르는 오류를 바로잡는 팁과 실전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연습지 활용법, 디지털+아날로그 병행 전략까지 담았습니다. 하루 10분의 올바른 연습으로 글자 형태를 안정화하고 자연스럽게 단어와 문장 쓰기로 확장할 수 있도록 구성한 실용 가이드입니다.

한글 쓰기, 왜 구조를 먼저 이해해야 할까?

한글을 처음 배우는 외국인 학습자들이 가장 많이 혼란스러워하는 지점은 ‘글자가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입니다. 보통 라틴 문자 사용자나 알파벳권 학습자는 글자를 한 자씩 좌에서 우로 연결해서 쓰는 데 익숙합니다. 반면 한글은 초성(자음), 중성(모음), 종성(받침)이 하나의 네모 칸 안에서 조합되어 하나의 음절을 이룹니다. 이 점은 읽기에도 영향을 주지만, 쓰기에서는 손의 동작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글자를 단순히 흉내 내는 수준을 넘어서, 왜 이 순서와 배치로 쓰여야 하는지를 이해하면 같은 연습 시간이라도 훨씬 효과가 좋아집니다.

예를 들어 ‘ㄱ’과 ‘ㄴ’은 형태가 간단해 보이지만 획을 긋는 순서와 방향이 다르면 글자의 균형이 무너집니다. 또한 모음의 종류(세로모음/가로모음/둥근모음)에 따라 자음의 위치와 크기가 달라져 하나의 음절 블록 안에서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 글의 1편에서는 ‘원리’ 중심의 설명을 먼저 제공합니다. 원리를 이해한 뒤에 같은 원리를 바탕으로 반복 연습을 하면 잘못된 습관이 자리 잡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다음 세 가지 핵심을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첫째, 올바른 획순과 그 이유. 둘째, 모음 배치 원리(모음축 개념)와 자음의 공간적 관계. 셋째, 받침의 형태와 소리 변화가 쓰기에서 미치는 영향. 끝으로는 학습자가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워크시트 활용법과 연습 루틴을 제안합니다.

획순·모음 배치·받침: 단계별 실습 포인트

1) 획순(筆順)의 이해와 실습
한글은 획을 그리는 일정한 흐름이 있습니다. 기본 원칙은 '위에서 아래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라는 흐름을 따릅니다. 이 원칙을 모르고 무작정 예쁜 글씨만 따라 쓰면 글자의 균형이 흐트러질 뿐만 아니라, 나중에 속도를 내려고 할 때 손이 비정상적으로 꼬이거나 획이 엇나갈 수 있습니다. 특히 ㄴ·ㄷ·ㅁ 등은 획의 시작점이 미세하게 달라도 전체 모양에 큰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처음 연습할 때는 천천히, 정확한 획순을 반복해 손에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권장 연습법은 하루에 5~10개의 자음을 선정해 각 자음을 획순대로 10회씩 쓰는 것입니다.

2) 모음 배치의 원리 — 모음축 개념 익히기
모음은 글자 내부에서 위치를 결정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세로 모음(예: ㅣ, ㅏ, ㅑ, ㅓ, ㅕ)은 자음의 옆에 배치되고, 가로 모음(예: ㅡ, ㅗ, ㅜ)은 자음의 위나 아래쪽 공간을 차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시각화한 것이 '모음축' 개념입니다. 모음축을 머릿속에 그려 두면 '자음이랑 모음이 만나면 글상자가 이렇게 변한다'는 규칙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연습 팁으로는 같은 자음(예: ㄱ)을 고정하고 모음만 바꿔가며 여러 글자를 써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 가, 거, 고, 구, 그 — 이렇게 연달아 쓰면 모음에 따른 공간 변화가 눈에 들어옵니다.

3) 받침(종성)의 이해와 정확한 표기 연습
받침은 한글에서 발음과 의미를 크게 좌우하는 요소입니다. 같은 모음과 초성이더라도 받침 하나 차이로 뜻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받침을 쓸 때 주의할 점은 글자 내부에서 받침이 차지하는 '작은 공간'입니다. 받침은 주로 아래쪽으로 몰리므로 글자 전체의 중심을 고려해 자음과 모음을 배치해야 글자가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초보자는 복잡한 겹받침(ㄳ, ㄺ 등)을 처음부터 많이 연습하기보다 기본 단일 받침(ㄱ, ㄴ, ㅁ 등)을 확실히 익힌 뒤 차츰 확장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4) 연습 도구와 워크시트 활용법
- 격자 노트: 음절 블록을 시각적으로 맞추기 쉬워 균형 감각을 키우는 데 필수적입니다. 처음에는 큰 칸(예: 3cm)으로 연습하고, 익숙해지면 칸을 줄여가며 연습하세요. - 점선 노트: 글자 정렬과 문장 흐름을 연습할 때 유용합니다. - 디지털 필기 앱: 지우기와 반복이 쉬워 초급자의 시간 효율을 높여줍니다. 다만 펜 압력과 손 감각은 아날로그(종이+펜)에서 느껴지는 부분이 있으므로 병행 권장합니다. - 영상 촬영: 자기 필기 모습을 촬영해 보면 본인이 자주 틀리는 획순, 기울기, 자음·모음 배치 실수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습 루틴 예시 (초급, 하루 10~15분)
1) 워밍업(1분): 자음 3개를 획순대로 천천히 3회씩 쓰기.
2) 모음 배치 연습(4분): 한 자음을 고정하고 모음만 바꿔가며 6~8개 쓰기.
3) 받침 연습(4분): 단일 받침을 붙인 단어 6개 반복 쓰기.
4) 마무리(1~2분): 짧은 문장 한 줄을 천천히 써보기. 위 루틴을 일주일간 꾸준히 시도하면 형태 이해도가 눈에 띄게 좋아집니다.

기초 원리 이해가 곧 실전에서의 자신감을 만든다

한글 쓰기는 단순한 ‘따라쓰기’가 아니라, 글자의 구조와 쓰는 순서를 머리와 손이 함께 학습하는 과정입니다. 초기에 획순과 모음 배치, 받침 쓰기 원리를 제대로 익히면 이후의 모든 쓰기 연습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진행됩니다. 반면 이 단계를 건너뛰고 무작정 예쁜 글씨만 따라 쓰면 잘못된 습관이 자리 잡아 교정하기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1편에서는 기초 원리에 집중해 글자 하나하나의 ‘이유’를 이해하도록 안내했습니다. 다음 2편에서는 이 기초를 바탕으로 실전 연습 루틴, 필기도구 선택 팁, 속도와 가독성 모두 잡는 응용 연습법을 상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한 가지 팁은 '매일 10분, 위에서 제시한 루틴을 지키는 것'입니다. 작지만 꾸준한 습관이 곧 탄탄한 한글 쓰기 실력으로 이어집니다.

 

다음편  4-2. 외국인을 위한 한글 쓰기 실전 연습 루틴과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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